발행일 : 2025-09-09
정상적인 혈중 칼륨(K⁺) 농도는 신경과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에 꼭 필요합니다.
칼륨 농도의 불균형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서 흔히 나타나며,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전해질 이상으로 이어집니다.
이번 글에서는 저칼륨혈증(hypokalemia) 과 고칼륨혈증(hyperkalemia) 의 원인과 치료 원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.
1. 정상적인 칼륨 분포
- 체내 칼륨의 대부분(약 98–99%)은 세포 내에 존재
→ 따라서 혈중 칼륨 수치만으로는 체내 총 칼륨량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음 - 정상 혈중 칼륨 농도: 3.5–5.5 mEq/L
2. 저칼륨혈증 (Hypokalemia)
정의
- 혈중 칼륨 농도 < 3.5 mEq/L
주요 원인
- 세포 내로 이동(재분포):
- 대사성 알칼리증: 수소이온 이동과 반대로 칼륨 이동
- 인슐린 투여: 포도당과 함께 세포 내로 이동
- 카테콜아민 증가: Na⁺/K⁺-ATPase 활성 및 인슐린 분비 촉진
- 재급여 증후군: 급격한 인슐린 분비
- 외부적 손실(고갈):
- 신장 배설 증가: 이뇨제 사용(특히 loop, thiazide), 삼투성 이뇨(예: 당뇨), 요로 폐쇄 해소 후 다뇨
- 섭취 부족
- 만성 간질환
- 부적절한 수액 요법
- 고알도스테론혈증(알도스테론 과잉 → 칼륨 과배설)
- 소화기 원인: 지속적 구토, 유문부 폐색, 심한 설사
- 대사성 질환: 케톤산증, 신세뇨관 산증
임상적 결과
- 대사: 인슐린 분비 감소 → 포도당 불내성
- 신경·근육: 근력 약화, 목 굽힘(ventroflexion), 보행 이상, 심한 경우 호흡근 마비 → 사망 가능
- 심장: 부정맥(심방·심실성), ST 분절 저하, QT 연장, P파 및 QRS 변화
- 신장: 세뇨관 기능 저하
치료
- 정맥 보충: KCl(염화칼륨) 주입, 보통 ≤0.5 mEq/kg/hr
- 심한 경우 (<2.5 mEq/L): 최대 1–1.5 mEq/kg/hr, ECG 모니터링 필요
- 경구 보충: 안정적인 환자에서는 potassium gluconate 투여
- 주의: 무뇨·핍뇨 환자에서는 과보충 금물, 반드시 원인 질환 교정 병행
3. 고칼륨혈증 (Hyperkalemia)
정의
- 혈중 칼륨 농도 > 5.5 mEq/L
- 7.5 mEq/L 이상 → 생명 위협 상태
주요 원인
- 칼륨 섭취/공급 증가
- 칼륨이 포함된 수액
- 오래된 적혈구 수혈
- 세포 내 → 세포 외 칼륨 이동
- 대사성 산증
- 당뇨병성 케톤산증(DKA) 또는 고삼투혈증 (hyperosmolality in DM)
- 종양 융해 증후군 (Acute tumor lysis syndrome)
- 혈전색전증 치료 후 사지 재관류
- 요 배설 감소
- 무뇨·핍뇨성 신부전(가장 흔한 원인)
- 요도 폐쇄, 방광 파열
- 부신 기능 저하증
- 심한 설사(탈수 + 산증 + 장세포 파괴로 인한 K 유출)
- 유미흉(chylothorax) 배액 치료 시
- 약물: ACE 억제제, 칼륨 보존성 이뇨제, 비특이적 베타 차단제
- 가성 고칼륨혈증 (Pseudohyperkalemia)
- 혈소판 증가증
- 백혈구증가증 (Leukocytosis)
- 아키타견 및 일부 일본 견종
임상적 결과
- 근력 약화, 무기력
- 심장: 서맥, 심방 정지, 심실세동, 심정지 가능
- ECG 변화: 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
치료
- 기본 원칙
- ECG 모니터링 권장
- 칼륨 공급 중단
- 경도(5.5–6.5 mEq/L) & 무증상 & 정상 요배설 → 즉각적 치료보다 원인 확인이 중요
- 수액 요법 & 배설 촉진
- 칼륨 없는 수액 투여 → 이뇨 유도
- 경도의 고칼륨혈증(≈6 mEq/L)에서는 이 방법만으로도 교정 가능
- 이뇨제 (적절한 수화 상태에서만 사용)
- Furosemide 1–4 mg/kg IV
- Chlorothiazide 20–40 mg/kg PO
- 약물 조정
- 고칼륨혈증 유발 약물 중단
- ACE 억제제, β-차단제, potassium-sparing diuretics
- 만성 신부전 환자 → 저칼륨 식이 고려
- 고칼륨혈증 유발 약물 중단
- 응급 상황 (심한 ECG 변화 / K⁺ > 8 mEq/L)
- 심근 안정화: Calcium gluconate 10% 또는 Calcium chloride (칼륨 농도 자체는 낮추지 않음)
- 칼륨 농도 감소: β-adrenergic agonist, Sodium bicarbonate, Dextrose(± insulin)
- 불응성 고칼륨혈증: 복막투석, 혈액투석, CRRT 고려 CRRT (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)
| 약물 | 용량 | 작용 기전 | 발현 시간 |
|---|---|---|---|
| 10% Calcium gluconate | 0.5–1.5 ml/kg IV, 5–10분간 천천히 주입, ECG 모니터링 필요 | 심근 역치 전위를 증가시켜 심장을 보호하지만, 혈중 칼륨 농도 자체는 낮추지 않음 | 3–5분 |
| Sodium bicarbonate | 1–2 mEq/kg IV, 15분간 천천히 주입 | 세포외 pH를 증가시켜 칼륨이 세포 내로 이동하도록 유도 | 15분 이상 |
| 25% Dextrose | 0.7–1 g/kg IV, 3–5분간 주입 | 칼륨을 세포 내 공간으로 이동(translocation) | 1시간 이내 |
| 25% Dextrose + Insulin | Regular insulin 0.5 U/kg* IV + IV Dextrose (인슐린 1U당 포도당 2g) | 위와 동일 (인슐린을 통한 세포 내 칼륨 이동) | 15–30분 |
| Terbutaline | 0.01 mg/kg IV, 천천히 주입 | Na⁺/K⁺-ATPase를 자극하여 칼륨을 세포 내로 이동 | 20–40분 |
* 부신피질기능저하증(hypoadrenocorticism) 환자의 경우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인슐린 용량을 0.25 U/kg IV로 감량해야 함.
마무리
칼륨 이상증은 반려동물에서 매우 흔히 접하는 전해질 이상이며, 저칼륨혈증은 근육 약화와 대사 장애를, 고칼륨혈증은 심각한 부정맥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,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충·교정이 매우 중요합니다.
👉 다음 편에서는 혈중 나트륨(Na) 이상증에 대해 다루겠습니다.